위대한 회화의 시대: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
화가 퀸테인 시몬스의 초상 1634-1635년경
안소니 반 다이크 Anthony van Dyck 앤트워프 1599-1641, 런던
캔버스에 유채, 98 x 84 cm
루벤스 다음으로 17세기에 가장 유명했던 플랑드르 화가였던 안소니 반 다이크는 여러 장르에서 재능을 보였지만, 무엇보다도 그는 최고의 초상화가였다. <화가 퀸테인 시몬스의 초상>에서 잘 드러나듯이, 그는 모델의 리얼리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인물에 기품과 우아함을 부여할 줄 아는 화가였던 것이다. 여기서 시몬스는 허리 높이에서 화면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 묘사되었으며, 얼굴은 왼쪽을 향한 채 회화 평면 밖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여서, 정지된 한 순간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. 이런 효과를 강조하는 것은 어깨에 느슨하게 걸친 코트와, 가장 엉성하게 그려진 것 같은 하얀 레이스 칼라, 그리고 반 다이크가 얼굴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데 사용한, 신속하고 확신에 찬 붓질의 흔적이다.

1630년대부터 반 다이크와 몇몇 조판공들은, 동시대의 인물들을 그린 반 다이크의 초상화를 판화로 재생산하기 시작했다. 그렇게 해서 <도상연구Iconography>(미술가, 수집가, 통치자, 전사, 과학자, 정치가 같은 주요 인물을 그린 80여 점의 작품집)가 차례로 나오기 시작했는데, 이런 종류의 연속물 출판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에 속하는 것이다.
이 초상화는 1634년에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, 이 해는 영국왕 찰스 1세의 궁정화가였던 반 다이크가 잠시 앤트워프에 있는 자신의 고향에 머물렀던 때이다. <도상연구>에 있는 퀸테인 시몬스의 판화에 덧붙여진 설명에 따르면, 그는 역사화가였다고 한다. 전시에 출품된 이 작품은 흠 없이 복원된 것이다.
소장경로 : 호퍼르트 판 슬링어란트 Govert van Slingelandt, 헤이그 : 빌럼공 5세, 헤이그: 1822년 마우리츠 하위스로 이관
참고문헌 : Larsen 1988, no. 611; Antwerp-London 1999, no. 82